기리보이 1집 [육감적인 앨범] 아트워크의 디자이너, 표절 시인

<지난 20일 발매된 랩퍼 겸 싱어 '기리보이(Giriboy)'의 첫 정규 앨범 [육감적인 앨범]의 아트워크 (디자이너 안파견의 작품)>

어제 발매됐던 앨범, '역시 기리보이구나'하고 잘 듣고 있었는데.. 이런 사건이 생겼다.

앨범자켓 예쁘다 예쁘다 했는데 결국 이게 표절이였다니. 노이즈마케팅일까?

노이즈마케팅이라기엔 노이즈가 너무 적은듯. 아니 그나저나 이게 정말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뭔가 많이 이상하다.

아래는 오늘(21일) 힙합플레이야에서 공개된 디자이너 '안파견'의 표절을 시인하는 사과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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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보이의 육감적인 앨범을 디자인한 안파견입니다.

저는 작업과정에서 어떠한 상의도 없이 영국의 디자이너 Sean freeman이 작업한 

THE DECEMBERISTS 포스터의 글자를 감싸는 꽃 장식 소스를 무단으로 사용하였음을 이 글을 통해 밝힙니다.

이유불문하고 책임자로서 저의 잘못을 시인합니다.

기리보이와 저스트뮤직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제 마음대로 진행한 것이었고 저를 믿어주신 분들에게 실망을 드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의 어리석은 행위로 인하여 아무 잘못이 없는 기리보이와 저스트뮤직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게 하였습니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제가 한가지 염려스러운 것은 저에 대한 비난이 뮤지션과 회사에까지 미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러한 행위를 너무 쉽게 생각하였고 그냥 지나치길 바랐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면목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의 과거의 작업들 역시 완성된 아트워크에서 무단으로 소스를 따온다든지 형태를 교묘히 베낀것들이 많았던 것을 인정합니다.

저를 믿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이미 프레싱한 음반은 저 하나로 인해서 판매를 중단하기로 하였으며 새 앨범 아트워크를 다른 디자이너 분께서 진행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보다 늦게 앨범을 받아보실 기리보이의 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를 믿고 맡겨주신 저스트뮤직, 특히 기리보이에게 다시 한번 더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돌릴 순 없으나 피해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며 염치없지만 원작자에게도 사과하도록 하겠습니다.

불미스러운 행위를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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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문제의 원작이다. 정말 똑같다. 저 감싸는 꽃들은 포토샵을 사용해 그대로 가져와 좌우반전만 한듯.

위 아트워크를 보니 줄기가 어색하게 끊긴 자국이 그대로 있다.

요즘 작곡가나 디자이너, 아니 모든 예술가들이 양심적으로 행동했으면 좋겠다.

음악을 표절한 것도 아니고 사진을 표절해 그 사람 하나로 인해 앨범 판매가 일시중지 되다니.. 손해가 클듯

'안파견'이라는 사람이 표절을 시인했다는 것 자체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 정말 큰 오산이다.

표절은 표절이다.

<'Sean Freeman'의 [The Decemberists](사진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