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사랑 같아 기억 안에 남은 게
그리움 같아 자꾸 내가 아픈 게
다 지워내면 우린 그냥 남인데
왜 애써 널 떠올리는지
다 거지 같아 혼자 눈을 뜨는 게
네가 싫을 만큼 나는 많이 힘든데
아무렇지 않게 웃고 떠들고 일해
미칠 것 같아 그걸 견디는 게
내가 가진 기억은 오래된 필름처럼
흐릿해지다가도 다시 선명해져
차라리 잘라내면 맘이 편해질까요
그게 없어도 내가 나로 존재할까요
아니 아닐 것 같아
다 이별 같아 매일 내가 하는 게
눈뜰 때부터 잠들기 전 모든 게
밥을 먹는 게 옷을 갈아입는 게
그게 뭐라고 널 떠올리는지
내가 가진 기억은 오래된 필름처럼
흐릿해지다가도 다시 선명해져
차라리 잘라내면 맘이 편해질까요
그게 없어도 내가 나로 존재할까요
아니 아닐 것 같아
그때의 내가 이해를 바라지 않았었다면
우리에게도 다른 결말이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