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담담히 마주 앉은 그때 이미 나는 모두 알고 있던 것 같아 마음은 말보다 늘 조금 빠르고 모르겠니 내가 너를 다음은 없을지 몰라 미안하단 말 잘 지내라는 말 꺼내기가 듣기보다 아팠을 텐데 오늘이 지나고 또 오늘이 온대도 난 여전히 널 놓치겠지만 적어도 눈부시던 시절 그 가운데 함께였다는 건 생각만으로도 가슴 저릿하게 사랑했던 건 반짝이는 전부였던 건 잊지마 우리 한 때 그랬던 건 고마웠단 말 괜찮을 거란 말 사랑 뒤에 숨어있던 슬픈 인사들 설레던 시작이 조금씩 닳고 닳아 사라지는 걸 몰랐었나 봐 안녕히 더 이상은 내가 너의 아무것도 아니래도 추억만으로는 무엇 하나 달라질 수 없대도 잠시 사랑했던 너와 나 적어도 우리 잊지 않기로 해 그러기로 해 사계절이 다 우리 둘을 지울 때까지 눈부시던 시절 그 가운데 함께였다는 건 생각만으로도 가슴 저릿하게 서로 안았던 건 반짝이는 전부였던 건 적어도 우리 한 때 사랑한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