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연기와 다소 건조한 공기 그리고 때론 무기력해 보일 수 있는 우리들의 젊은 시절은 이 세상 모든 이들이 겪고 느꼈던 시기가 아닌가 싶다. 그 시절은 우울한 나날의 연속이었거나 첫사랑의 추억을 머금은 시절이었을 수 있으며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전환이 되었던 시기였을 수도 있다. 이번 시즌 에스피오나지(Espionage)는 과거시제가 될 수 있는 당대 젊은이들의 멋, 혹은 가까운 시대의 젊은이들이 누렸던 멋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는 힙한 감성과 화려함에 치중한 감성이 아닌 에스피오나지에서 표방하는 은은하며 은밀하게 표현되는 멋으로 다시금 재해석 했으며, 그 결과물을 에스피오나지의 에이전트들과 나누려 한다.